2016년 3월 쑤저우 여행기 입니다.
상해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거리에 떨어져있는 쑤저우 입니다.
한자 음만 읽으면 '소주'라고 하지만, 현지 발음은 쑤저우라고 하더라고요.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
라는 유명한 말만 믿고 출장이 끝난 금요일 저녁 상해 홍차우 기차역에서 쑤저우로 출발합니다.
처음 오는 상해에서 처음 타는 기차여행.
기차표를 예매하지 않고 바로 끊었는데 어마어마한 줄 속에 혼자만 외국인이라서 어색했어요.
새치기를 당하긴 했는데, 앞서 들어가면서 너무 늦었다고 '쏘리, 쏘리'를 연발하더라구요.
진짜 늦어보인듯해서 양보했습니다. 엄청 뛰더라고요.
이것이 중국이구나!!
잘 생각해보면 새치기가 아니라 진짜 늦은 사람인 것 같아요.
숙소가 핑장루에 있어서 체크인 후 주변을 둘러봅니다.
사실, 둘러볼 여유보다는 배가 너무 고파서 식당부터 찾아헤맸어요.
긴가민가 하면서 찾아간 '토조관'이라는 식당!! 맛있었어요.
핑장루 안에 있는 스타벅스
중국 여행 중 가장 힘든 점은 영어가 안 통한다는 점이에요.
현지 유명한 식당을 가도 영어가 잘 안 통하는데...쑤저우는 유난히 안 통했네요 ㅠㅠㅠㅠㅠ
다음날 점심은 여기 스타벅스에서 해결하였습니다.
메뉴가 다 영어이고,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지 점원이 영어를 잘 했어요!
쑤저우에서 1박한 밍타운 유스호스텔.
쑤저우를 당일치기로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핑장루 야경도 멋있는 편이니까 1박 추천 합니다.
밍타운 유스호스텔은 호스텔 답게, 2층 침대가 3개씩 있는 방이었어요.
중국인 5명과 하루를 같이 보냈는데...이 사람들이 새벽같이 일어나서 가구를 옮기고 막 시끄럽게 하는 탓에 조금 긴장했네요.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데, 자기집도 아닌데 왜 가구를 옮기고 그랬을까요 ㅋㅋ 미스테리 입니다.
샤워실이 밖에 공용이고, 좁아서 짐 놓고 그러는게 힘들었어요.
2016년 상해여행시에는 유스호스텔에서 2박을 했는데...너무 힘들었어요.
호스텔이라서 같이 있는 사람들도 신경이 쓰이고 씻는 것도 불편했네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상해 여행은 몇 만원 더 주고 호텔로 바꿨습니다.
여행의 질이 달라지네요. 난 이제 직장인!
식사 후 밖을 한번 걸어봅니다.
관광객들은 주로 운하의 길 한쪽으로 걷습니다.
모든 상점이 한 쪽에 모여있거든요.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편의점에서 간단히 맥주만 구입해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다음 날, 졸정원과 사자림을 보러 가기 위해 호스텔을 나섰습니다.
어제의 분주함은 사라지고 조용한 마을로 돌아왔네요.
밤에는 야경이 이뻤지만, 토요일 아침에 아무도 없는 거리가 더 좋았습니다.
거리도 엄청 깨끗하고 실제로 살고 있는 분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었어요.
강에서 생활하는게 익숙하신 분들.
물은 관광용이 아니라 생활에서 이용하고 계세요. 걸래를 빨고 계시네요 ㅋㅋ
전날 밤, 취두부 냄새가 고약하게 나던 길거리가 굉장히 깨끗해졌어요.
취두부의 향이 아직 살짝 풍겨나지만, 저녁에 비하면 양반 입니다.
맛은 있다고 하는데, 향을 맡으니 절대 도전할 수 없었어요.
저녁에 삼삼오오 모여서 길거리 음식을 먹던 현지분들이 상상되네요.
핑장루 끝으로 나와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쑤저우에서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만두집 !
기대했던 것만큼 맛도 있었고,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방황하는 저에게 자리를 양보해준 사람들도 고마웠어요.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해주는 상해, 쑤저우 여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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