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형 여름에 미얀마 갈껀데 같이 가자"
"미얀마?? 그래~ 근데 거기 뭐 있어?"
"뭐 있으면 어쩔껀데. 그냥 가자. 따라와"
그런다고 진짜 그냥 오냐... ㅋㅋㅋ 아무런 생각도 계획도 없는 동생을 데리고 이 폭우 속에 보트 투어를 감행했습니다.
이 동생은 작년에 다녀온 일본여행이 첫 해외여행이고. 동남아 여행도 이번이 처음 입니다.
이렇게 배를 탈 것도 몰랐고, 호수가 이렇게 클지도 몰랐을 거에요.
하지만 엄청 좋아했어요 ㅋㅋ 다행이다
낭쉐를 오는 이유는 인레호수 때문이고, 발로 고기를 잡는 유명한 장면을 보며 호수를 느끼기 위해 오는 장소죠.
투어를 해야되는 날. 폭우를 만났고 계속 고민하던 끝에 오후 2시에 떠나보기로 합니다.
프렌치 카페 앞에 있는 여행사에서 예약을 했고, 몇 분 뒤에 차가 픽업을 하러 옵니다.
금액은 비싸지 않았는데, 반나절 밖에 투어를 안 하니 할인해달라는데...절대 안 해주고 아주 조금 깍아줬어요. 너무 했음...
보트를 타고 출발하는데 너무 좋았어요.
비록 날은 흐리고 물도 진흙탕이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But 5분뒤. 우리는 또 다시 폭우를 만납니다.
철 모르는 동생은 앞에서 바람 맞고 신나하고. 저는 뒤에서 카메라를 보호하려고 우산을 피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ㅋㅋㅋ
가방도 젖고 눈에 계속 빗물이 들어가서 혼났어요.
그래도 가보자. 내일은 비가 더 올 수도 있잖아.
인레호수에서는 현지인의 삶을 볼 수 있습니다.
생계를 위해 고기를 잡는 분들도 계시고, 자전거를 타고 나가듯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현지인도 많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물길을 만들기 위해 잡초를 뽑는 작업도 한창이었어요.
예전에 캄보디아 톤레샵 호수를 오는 기분이었습니다.
톱레샵보다는 호수가 잘 정리된 느낌이고, 사람들도 좀 더 현대화되어 있긴 해요.
건물도 신축 중 입니다. 아시아권 여행하면서 철근대신 대나무를 엮어서 주변을 둘러쌓은 걸 볼때가 많아요.
역시 불안불안하지만 아시아에서는 고층도 저렇게 대나무를 사용하더라구요.
일정은 큰 것만 몇개 정했습니다.
여행사에서 몇 개의 일정을 보여주면 어디를 방문할 것인지 선택하는 거에요. 저는 2개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달라고 했습니다.
위치 감각도 없고 GPS를 사용하지도 않아서 보트기사님한테 전적으로 의지해서 나아 갑니다.
첫번째는 Iron Market.
대부분의 관광객이 사지도 않을 물건을 보기 위해 Shop을 순서대로 방문하게 됩니다.
물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 안 갈 수도 있지만, 2-3군데는 방문해보세요.
현지인들이 어떤 식으로 물건을 만들고 파는지를 볼 수 있어요. (물론 관광객한테 판매할 것만)
저는 비수기에 가서 생산활동을 전혀안하고 있었고, 저희가 도착하니까 그때부터 슬슬 제작. ㅋㅋㅋ
잠시 화장실만 갔다가 다시 이동했습니다.
위에 할머니는 기념자석에도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신 분이에요 ㅋ 낭쉐유명인
여행 중 만난 어떤 분은 인레호수가 너무 상업화되어서 실망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구매를 강요하지 않고 그들의 사는 방식이니 뭐라고 할 건 아닌 듯 합니다.
관광객이 사지 않으면 다른 할일을 찾으시겠죠...
그리고 도착한 사원.
인레호수에서 가장 큰 사원으로 날이 밝았다면 황금빛이 더욱 빛났을 거에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이때도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놓고 내렸더니 선착장에서 사원까지 비를 엄청 맞았어요.
황금알이 보관 중인데. 여자는 입장이 안되기 때문에 금박을 붙일 수도 없습니다.
미얀마의 신성화된 곳은 대부분 여자는 들어갈 수 없으며, 남자들이나 지인이 붙이는 걸 모니터를 통해서 구경해야되요.
사원에는 새가 많고...도보 주변 주변이 새X으로 지저분 했어요.
맨발로 다녀야 되는데. 찝찝한 느낌을 계속 받았습니다.
어여 숙소가서 발 씻어야지 ㅠㅠㅠㅠ
생각해보면 이 사원이 제일 상업적이었어요.
싸게 주겠다 한번 봐라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는데.
그냥 무시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옥으로 만든 팔지를 사고 싶었는데. 이쁜 것이 없고 너무 조잡했어요.
옥팔지는 양곤 아웅산 마켓에서 구입하시는 것이 제일 저렴하고 이쁩니다.
아 ㅠㅠㅠ 새가 너무 많아.
비가 엄청 와서 그런지 지금은 바닥이 깨끗하네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진짜 지저분 했을 듯.
비는 점점 거세졌고, 비를 맞아가며 이동하는걸 불가능 할 듯 했습니다.
출발점에서 이 사원까지도 20-30분 정도 걸렸어요. 그렇게 2시간 만에 다시 출발점으로 복귀 하였습니다.
보트기사는 의아해했지만 비 내리는거 보고 이해하는 느낌이었어요.
다시 낭쉐로 복귀하자마자 비는 또 그쳤고. 그리고 1시간이 지나니 날이 저물기 시작했습니다.
서둘러서 한 투어였지만 나름 만족스러웠어요.
해가 쨍쨍했다면 이라는 상상을 하며 투어를 마무리 했는데. 그 다음 날 진짜 해가 쨍쨍했습니다. ㅋㅋㅋㅋ
알 수 없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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