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어드바이저에서 호치민 1위 맛집으로 나오는 곳은 생각보다 베트남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바로 "Cycle Resto 시클로 레스토"라는 베트남 가정식 음식점이었어요.
숙소인 데땀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시클로 레스토.
택시를 탈까도 했는데, 애매한 거리라서 그냥 동네 구경도 할 겸 걸어갔습니다.
씨클로 레스토는 도로변에서 살짝 들어간 곳에 있는데, 골목이 휘어있어서 여기가 맞나 싶었어요.
하지만 구글맵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믿고 따라가시면 막다른 길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Bring Real Experience.
시클로 레스토의 모토인 듯 합니다.
여기는 현지인들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현지 가정식 코스요리를 맛보게 해주는 곳 입니다.
메뉴는 가정식 코스요리 한개이며, 가격은 160,000 VND (한화 8,000원)
현지 음식 가격치고는 살짝 비싸지만, 코스요리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음료나 맥주를 같이 시키면 인당 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가게 곳곳에 외국인관광객이 본인들 언어로 글을 남겨놓았습니다.
컨셉인듯한데, 간간히 한국말도 보이네요.
기본 셋팅 입니다.
정갈한 셋팅을 보면 식당의 인테리어나 깔끔함을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듯 합니다.
처음 나온 음식은 새우튀김 입니다.
베트남은 전 세계 새우의 산지 입니다.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통통한 새우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먹어보진 않았지만, 현지의 롯데리아와 한국의 롯데이라의 새우버거가 완전히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베트남의 롯데리아 새우버거는 진짜 새우가 엄청 씹힌다고 하는데...언제 한번 맛을 봐야겠어요 ㅎㅎ
토마토로 만든 새 조각이 인상적 입니다.
맛은 역시 굿!
콩 요리와 커리.
저는 개인적으로 동남아의 그린빈 요리를 너무 좋아해요.
한국에는 왜 이런 요리가 없는걸까요. 특별한 조미료를 쓰지 않아도 본연의 맛이 너무 좋습니다.
커리에는 고수가 들어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고수가 오히려 동남아향을 줄여주기 때문에 음식에 들어가는 것이 맛이 더 좋아요.
사진상으로는 고수가 거의 안 보이니까 그냥 드셔도 될 겁니다.
씨클로 레스토의 모험성이 강한 요리!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생선 요리입니다.
주변에 생선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생선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근데...저기에 들어있는 녹색풀들이 전부 고수입니다.
생선을 고수에 조린듯한 맛이 납니다. 고수를 못 드시는 분은 이 음식 드시기 힘들거에요.
저도 고수를 잘 먹지 못하지만, 생선 자체는 맛있어서 꾸역꾸역 먹었어요 ㅎㅎㅎ
고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엄청 좋아하실 거 같네요.
멜론 스프.
멜론이라기 보다는 호박 같은 맛입니다. 맑게 끓여서 조금 심심해요.
고추장 넣고 끓이면 정말 맛있을 것 같은데 ㅎㅎㅎ 처음에는 심심했지만 계속 먹어보니 나쁘지 않더라구요.
한국인은 역시 국이나 찌게가 있어야 되요. ^^
마지막 디저트는 커피.
카페쓰어다는 아닌 것 같고, 에그커피에 가깝습니다.
아마 에그커피일 거에요.
제가 베트남 커피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이 1번째 에그커피, 2번째 코코넛커피 거든요.
약한 불에 계속 데우고, 티스푼을 휘휘~ 저어가면서 크림을 먹는 그 맛!
음식은 전체적으로 괜찮았어요.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요리는 아닐 수 있지만, 손님용으로는 충분이 먹을법한 요리입니다.
향이 강하지도 않았고, 고수향이 조금 있었으나 빼달라고 하거나 빼고 드시면 될 것 같아요.
여기 위치가 살짝 애매합니다.
큰 도로에서 3분 정도 안에 위치하고 있으니 지도를 잘 보고 찾아오세요.
숙소에서 출발할 때부터 먹구름이 엄청 끼어있더니 도착할 때쯤 비가 내렸습니다.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스콜이 내렸는데 30분이 지나도 그치질 않네요.
결국, 식당에 말해서 우비를 받았습니다.
구입한 것인지 무료로 준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우비를 쓰고 데땀까지 걸어가는 10분 동안 비 엄청 맞았습니다.
비오는 날의 호치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비 때문에 멘탈이 살짝 흔들려서 데땀에서 가짜 택시도 타게 됐고요.
좋은 음식과 안 좋은 추억이 공존했던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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